어린이는 저마다 다른 속도로 걷습니다. 어떤 아이는 조심조심 주변을 살피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어떤 아이는 충분히 준비될 때까지 멈춰 서 있다가 조용히 걸음을 떼지요. 하지만 세상은 자꾸만 묻습니다.
“그렇게 느려서 도착은 할 수 있겠니?”
남들보다 늦지 않는 것보다 자기 걸음을 믿고 끝까지 가 보는 용기가 더 소중합니다. 자기만의 속도를 끝까지 지켜 낸 사람에게는 반드시 환하고 넉넉한 자리가 열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타인의 속도에 조급해하지 않고, 정해진 기준에 얽매이기보다 자기만의 리듬과 방향을 존중하며 자라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