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2세대 청소년 ‘주현’이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하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이야기로,
세밀화를 그린 듯 촘촘하게 묘사한 한국 사회의 단면이 탁월하다.
스리랑카 출신 어머니 밑에서 자란 주현은 강한 자존심을 가진 고등학생이다.
당당한 성격 덕에 지금까지 따돌림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지만
어린 시절 친구였던 ‘승윤’이 호주 유학에서 돌아온 후
학내의 미묘한 권력 관계를 느끼게 된다.
한국 사회에서 주현이 있을 자리는 어디일까?
주현은 어떤 가면을 쓰고 살아가게 될까?
『캐리커처』는 지금 우리 앞에 닥친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진단하며,
고민의 무게를 더하는 작품이다.